팽성대교에 설치된 '생명 사랑 안내판'. /사진제공=평택시
평택시 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센터')가 팽성대교에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함께 이겨낼 수 있어요', '포기하지 마세요. 도움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등 따뜻한 희망 문구를 담은 '생명사랑 안내판'을 설치하며 시민들에게 정서적 위로를 전하고 있다.

2일 센터에 따르면 이번 안내판 설치는 생명 존중 문화 조성의 일환으로, 자살 수단 중 하나인 교량 투신을 예방하고 정신적 위기 상황에 놓인 시민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평택시는 이번 설치를 포함해 관내 총 3개 대교에 12개의 안내판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생명사랑 안내판'은 2023년부터 평택시에서 추진한 자살 예방 사업으로, 자살 위기 상황에 있는 시민이 즉각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희망 메시지와 함께 24시간 위기 상담이 가능한 전화번호(자살예방상담전화 109)를 안내하고 있다.

이러한 안내판은 교량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자살 예방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잠재적 위기 상황의 조기 발견과 주변의 적극적인 개입 및 신고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센터는 우울감이나 불안, 자살 사고 등 정신적 위기 상황에 놓인 시민들을 위해 1:1 심층 상담, 치료비 지원, 회복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정신건강 상담 전화, 자살 예방 상담 전화, 한국생명의전화를 통해 24시간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평택보건소 관계자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장소일수록, 위기 속에 놓인 이들에게는 작은 안내판 하나가 생명을 붙잡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라며 "이번 안내판 설치가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