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는 포럼을 마친 뒤에는 피켓 퍼포먼스를 통해 시민과 함께 양주 공공의료원 설립 촉구 메시지를 정부에 전달했다.
접경지역인 양주시는 현재 응급실과 종합병원이 전무한 의료 취약지역으로,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망 공백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양주시의회는 병상 확충은 물론 접경지역 특성과 인구 구조를 반영한 공공병원 설립 필요성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설립 방향을 제안하고자 이번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을지대 의과대학 나백주 교수는 양주시 보건의료 실태와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짚고 공공성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공공의료원을 설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나 교수는 양주시 공공의료 역량을 높이는데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매우 필요하며 시민의 건강권 확보 노력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에는 박재용 경기도의원, 이영주 경기도의원, 김명철 양주소방서 백석 119안전센터 소방장, 유동수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대외협력센터장, 양승희 신한대학교 예산처장(전 간호대 학장), 김정은 양주보건소장 순으로 패널토의를 진행했다.
박재용 도의원은 공공병원의 개원까지 넘어야 할 과제를 설명했고 이영주 도의원은 이천과 성남의 운영 사례를 통해 공공병원의 적자를 보완할 방안을 제안했다.
김명철 소방장은 양주시 응급환자의 관외병원 이송 비율이 94.5%에 달한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골든타임이 무너지는 위기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유동수 센터장은 경기북부 유일 응급·외상 국가지정 병원인 의정부성모병원 근무 경험을 토대로 공공병원과 대학병원의 협력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승희 신한대 교수는 양주 공공의료원이 간호인력 양성, 디지털 헬스케어, 지역 통합돌봄을 결합한 '교육의료 융합모델'로 성장해 주기를 기대했다.
마지막 패널토의자인 김정은 양주보건소장은 현재 양주가 의정부 병상 포화 권역으로 분류된 행정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면서 공공의료원이 예방, 진료, 돌봄을 연결하는 의료허브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현호 시의원은 "양주를 비롯한 접경지역 주민들은 응급 의료시설에 접근하기조차 힘겨운 현실에 놓여 있다"라며 "양주시의회는 이달, 제3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에 의정부의료원의 이전·신축 추진계획을 유지하고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위한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담배 개별소비세 일부를 활용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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