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내년 결혼을 앞둔 그룹 코요태 신지(43·이지선)와 7세 연하 가수 문원(36) 커플이 방송에 출연해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고백했다. 한편, 문원은 과거에 결혼, 이혼 경험이 있으며 전처가 딸을 양육 중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방송된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가수 신지와 문원이 출연했다. 지난달 결혼 발표 이후 두 사람이 방송에 동반 출연하는 것은 '정오의 희망곡'이 처음이다.
이날 방송에서 신지는 "요즘 전 국민에게 축하받고 있다"라면서 "이렇게 (결혼 소식이) 밝혀질지 모르고 (방송에) 나가서 말조심하자면서 연습을 많이 했었다"라고 했다. 이어 "김신영 씨는 눈치가 빨라서 (연애를) 알아챌 수도 있는데 그래도 믿을 수 있는 분이다, 알아채도 나한테만 슬쩍 문자를 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신지는 결혼 발표 후 출연한 것에 대해 "말조심도 덜 해도 돼서 좋다, 방송에서 '자기야'라고 말하면 큰일 나는 것 아닌가, 실수하면 '저기요'라고 우기려고 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MBC 라디오다. 신지는 게스트로 출연한 문원이 긴장하자 많이 격려를 해주었다고. 문원은 "너무 감사해서 꽃을 사 들고 갔다, 그때 (신지가) 싱글도 나오고 콘서트도 하고 생일까지 겹쳐있을 때였다, 꽃을 들고 찾아갔는데 그때 사심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신지 선배가 힘들어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제가 어깨를 빌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토닥인 뒤로 조금씩 연락을 주고받게 됐고 그러다 (신지가) 밥을 사주셨다"라고 했다.
신지는 "당시 내가 집에 스토커가 찾아와서 경찰이 출동한 적이 있다, 나는 집을 공개하지 않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와서 그러더라, 너무 무서웠다"라며 "그때 (문원과) 연락을 조금 주고받았는데 내가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너무 위험하다고 느낀 것 같다, 그러다가 계속 지켜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집에 올 때 문원 씨가 계단으로 온다. 계단에 (스토커가) 숨어 있을까 봐 그랬다, 우리 멤버도 안해줬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지는 "문원은 살림을 잘한다, 집에 오면 와서 설거지, 청소를 해주고 반찬도 만들어 놓는다, 음식을 엄청나게 잘한다"라면서 "아침 식사를 황제처럼 만들어서 먹인다, 잘 챙겨 먹으니까 건강해지더라"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은 '마지막 뽀뽀가 언제냐'는 물음에 "어제"라고 답했다. 신지는 "저희는 손잡고 있고 안아주는 것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문원은 신지의 전화번호를 '지댕댕이'라고 저장했다. 그는 "화나서 쏘아붙이면 불도그나 레트리버 같다, 그래서 '댕댕이'(강아지)라고 했다, 무서운데 귀엽다"라고 설명했다. 신지는 "처음에는 '문데렐라'로 저장했다가 지금은 '해달'이라고 한다, 지선의 '선'(SUN) 문원의 '문'(MOON)이다"라고 말했다. 신지는 앞으로 문원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처럼 노래를 발표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신지는 유튜브 채널 '어떠신지?!'에서 문원과 코요태 멤버 김종민 빽가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문원은 "저는 결혼을 한 번 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리고 사랑스러운 딸이 한 명이 있다"라며 "(딸은) 전 부인이 키우고 계시지만 서로 소통도 하고 아이를 위해 하나하나 신경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문원은 "(신지는) 처음에는 몰랐다가 서로 깊어질 것 같으니 솔직해져야 할 거 같아 말하게 됐다"라며 "(이후에 신지가) '네가 좋으니까 내가 사랑하니깐 포용할 수 있다'라고 해준 말이 힘이 됐다"라고 얘기했다.
신지는 이런 문원에 대해서도 "물론 걱정스러운 시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난 이 사람의 책임감이 좋아 보였다, '나 몰라라' 하는 상황이 아니라 책임감 있게 돌보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라고 고백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신지와 문원은 내년 상반기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최근 웨딩 화보를 촬영하는 등 결혼식을 준비 중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MBC 라디오 '이윤석, 신지의 싱글벙글쇼'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고 연애했다. 또 지난달 신지의 새 싱글 '샬라카둘라'에 문원이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등 일과 사랑 모두에서 성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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