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FC서울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송민규가 후반 42분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린 후 포효하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꺾고 코리아컵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후반 42분 터진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4강에 진출, 이 대회 2022년 이후 3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6번째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었다. 아울러 전북은 K리그와 코리아컵 등을 합쳐 공식전 20경기 무패 15승5무의 대단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의 우승 도전이 조기 무산됐다.


먼저 의욕적으로 나선 건 홈팀 서울이었다. 서울은 양 측면 돌파로 전북 수비진을 조금씩 흔들었다.

전반 16분 둑스가 떨궈준 공을 린가드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김정훈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어 전반 17분 김진수의 중거리 슈팅, 전반 34분 강수일의 중거리 슈팅 모두 골과 근접했지만 골키퍼 손에 막혔다.

초반 다소 밀렸던 전북은 전반 36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6분 전진우의 크로스가 굴절되자 티아고가 넘어지면서 슈팅했지만 수비 육탄 방어에 막혔다.

몰아치던 서울은 전반 44분 류재문의 슈팅마저 수비수에게 걸리면서 두 팀은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FC서울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서울 스트라이커 둑스가 전북 김영빈의 수비를 뚫고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후반전에도 두 팀의 팽팽한 탐색전은 계속됐는데, 서울의 흐름이 근소하게 앞섰다.

서울은 전반 12분 류재문의 헤더, 후반 13분 황도윤의 헤더, 후반 14분 야잔의 헤더 등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으로 전북을 두들겼다.

다소 밀리던 전북은 후반 16분 콤파뇨, 김진규, 송민규를 동시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서울은 후반 31분 문선민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며 계속해서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러자 전북이 한 방을 꽂았다. 전북은 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송민규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다리 사이를 뚫는 감각적 슈팅으로 득점, 먼저 앞서 나갔다.

이후 서울은 최전방에 5명을 두고 총공세에 나섰지만, 전북이 콤파뇨와 송민규 등 적은 숫자로도 효율적 역습을 하며 서울을 괴롭혔다.

전북은 다급해진 서울의 반격을 파울 작전 등으로 잘 막으면서, 4강행의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