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LG생활건강 브랜드 수려한의 '천삼 선유 3종 스페셜 에디션'/사진=LG생활건강
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화장품 부문 수익성 하락에 따라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기존과 같은 34만원,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3일 리포트를 통해 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234억원,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18% 감소한 수치다.


화장품 부문은 매출액 7141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36% 감소한 규모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면세와 방문판 등 전통 채널 축소와 글로벌 마케팅 투자로 화장품 부문 수익성 하락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면세점을 비롯해 방판 등 전통 채널의 외형 축소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5403억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3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북미 닥터그루트, 일본 유시몰 등 프리미엄 제품군 글로벌 매출 확대 중"이라고 했다.


다만 "음료의 경우 매출액 4690억원, 영업이익 47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성수기임에도 비우호적인 날씨와 소비 위축 영향으로 매출 감소 및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사업과 글로벌 매출 확대를 통해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H&B(헬스엔뷰티) 부문, 온라인 채널, 브랜드 힌스 등이 고성장 중"이라며 "LG전자의 홈 뷰티기기 '프라엘' 사업을 양수하며 미용기기 사업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매출 부문은 "중국 매출은 1621억원으로 추정하며 북미는 아마존 중심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신사업과 글로벌 매출 확대 전략을 구사해 나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