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산을 포함한 외국산 쌀 수입량이 전년 대비 120배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일본은 미국산 쌀에 70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일본은 매우 강경하다"며 "일본과의 협상이 성사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또 "일본은 쌀 부족을 겪고 있으면서도 미국산 쌀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장관은 "일본 정부는 외국산 쌀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 비축미를 저렴하게 방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주식용 쌀 수입량은 지난 5월 처음으로 1만톤을 돌파하며 전년 월평균 대비 126배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 방출을 통해 쌀값을 5㎏당 3000엔대로 낮춘 데 이어 증산 정책에도 나섰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쌀 관련 회의에서 "의욕 있는 생산자의 소득을 보장하고 불안 없이 증산할 수 있도록 새로운 쌀 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달 16~22일 기준 쌀 5㎏당 전국 평균가는 3801엔(약 3만5837원)으로 지난달 9~15일보다 119엔(3.0%)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7배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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