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도식은 죽미령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자유를 지킨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권재 오산시장을 비롯해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향숙 경기남부보훈지청장 등 정·관계 인사와 김형수 공군 작전사령관, 데이비드 R. 아이버슨(David R. Iverson) 미7공군 사령관, 윌리엄 F. 윌커슨(William F. Wilkerson) 미8군 지원부사령관 등 한미 양국 주요 군 지휘관들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시민, 참전용사, 보훈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함께해 유엔군 미 스미스부대 전몰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고, 한미 우호와 한반도 평화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겼다.
하와이 주둔 미 육군 25사단 2연대 소속 숀 스트로(Sean E. Stroh) 중령과 대대원 6명도 방한했다. 오산시는 스미스 부대의 희생과 한미동맹의 상징성을 기리며 숀 스트로 중령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죽미령 전투는 1950년 7월, 한국전쟁 발발 직후 유엔군 지상군이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치른 전투다. 당시 북한군 5천여 명과 소련제 전차 36대가 남하하는 가운데, 미 육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540명이 치열하게 맞서 싸웠다.
이들의 희생은 유엔군과 국군이 방어 태세를 재정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결정적 전투로 평가된다. 오늘날 죽미령 전투는 한미동맹의 출발점으로 상징성을 갖고 있다.
죽미령 평화공원은 미군 첫 지상전의 현장이자 한미 연합의 시작점이다. 오산시는 매년 유엔군 초전기념 및 추도식을 통해 자유와 평화, 동맹의 가치를 계승하고 있다.
이어 "한미동맹의 뿌리가 이곳 오산에 있다는 사실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주도 행사로 격상하고 유엔군 초전기념관에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