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오픈스테이지에서 운영 중인 '조 말론 런던 판업스토어'. /사진=신세계백화점
한국투자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하반기에는 면세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며 주가도 반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1만5000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리포트를 통해 신세계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매출액 1조6319억원, 영업이익 87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증가, 25.5% 감소한 수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회의 주된 요인은 주요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부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감가상각비 부담과 상품 믹스 악화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백화점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2분기 면세 사업부의 일매출은 1분기와 유사한 92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회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 덕분에 판매 할인율이 1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덕분에 2분기 면세 사업 부문은 특허 수수료 환입으로 시장 우려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며 선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세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며 상시화 또한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 예상과 달리 하반기 중국 화장품 산업이 빠르게 회복하거나 무비자 정책에 따라서 중국인 단체관광 혹은 소형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면세사업의 회복세는 주가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신세계 주가에는 면세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반영돼 있지 않다"면서 "면세사업 회복세에 따라 신세계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