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KDB생명 수석부사장이 지난 1일 타운홀미팅을 직접 주재하고 중장기 계획에 대해 밝혔다./사진=KDB생명
김병철 KDB생명 수석부사장이 지난 1일 KDB생명타워 동자 아트홀에서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사적인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임승태 대표가 공식적으로 CEO(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타운홀미팅을 주재한 것이다.


최근 김 수석부사장은 KDB생명 주요 임원들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KDB생명은 이날(1일) 김 수석부사장이 직접 기획하고 주재한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One Team, One Vision' 캐치프레이즈로 열렸다.

통상적으로 타운홀미팅은 CEO와 구성원이 한 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전사적인 이슈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다.


현재 임승태 대표는 CEO직에서 사임하지 않은 상황이다. 상법 제386조에 따르면 등기이사는 새로 선임된 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이사의 권리의무가 유지된다. 즉 산업은행이 KDB생명 신임 대표 인선을 결정할 때까지 임 사장은 기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수석부사장이 타운홀미팅을 주재했다는 것은 그만큼 김 수석부사장이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다.

올해 3월 김 수석부사장은 부임 직후 각 부문장 및 팀장들과 릴레이 면담을 통해 조직 현안과 애로사항을 파악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KDB생명이 당면한 과제와 향후 지향점, 그리고 핵심 캠페인인 'Perfect Work 100'의 추진 배경을 설명하며 임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미팅은 ▲조직개편 방향 ▲신규 경영진 소개 ▲'Perfect Work 100' 캠페인 설명 등으로 구성했다.

먼저 조직개편과 관련해 김 수석부사장은 슬림화와 책무 명확화를 통해 핵심 기능에 집중하는 경영 체계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특히 최근 확대 시행되는 '책무구조도'의 선제적 대응의 일환으로 업무 집중도와 책무 명확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경영진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경영 정상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KDB생명은 지난 5월 선임한 정진택 전무를 재무전략그룹장에 선임 한 데 이어 ▲마케팅부문장 이태정 상무 ▲전속채널실장 남규현 상무 ▲IT부문장 박종문 상무 ▲자산운용부문장 이승용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임직원의 주도적 참여를 강조하는 'Perfect Work 100' 캠페인도 공식 선포됐다.

이번 캠페인은 ▲업무 마인드셋 변화 ▲회사(업무) 리스크 최소화 ▲업무 효율화·개선이라는 3대 방향 아래 구체적인 실행과제를 제시하며 단순한 슬로건을 넘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병철 수석부사장은 "조직은 사람의 마음가짐과 의지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는 순간, 변화는 시작된다"며 "지금이야말로 KDB생명이 도약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완벽한 업무처리 문화는 직원만이 아닌 리더가 함께 실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변화의 주체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단기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일하는 방식 전반을 개선하는 체질 변화로 연결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점검과 피드백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임직원 모두의 집단지성을 통해 KDB생명의 진정한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