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 저녁부터 약 380㎜에 달하는 집중 호우가 내려 과달루페 강이 불과 90분 만에 6m 이상 불어났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지난 3일 오후부터 커 카운티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고 4일 새벽 1시쯤에는 홍수 경보, 오전 4시3분에는 가장 심각한 단계인 '돌발 홍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지만 현지 관계자들은 홍수 발생 속도와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래리 라이타 커 카운티 보안관은 최소 13명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수색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댄 패트릭 텍사스 부지사는 사망자 중에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숨진 이들 일부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간 차 안에서 발견됐다.
아울러 과달루페 강변으로 여름 캠프를 떠난 어린이 20여명이 연락 두절됐다. 기독교인 소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 미스틱' 참가자 750여명 중 23명이 소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패트릭 부지사는 "연락 두절 상태가 실종을 뜻하는 건 아니다"라며 "아이들이 나무 위로 대피했거나 통신이 안 되는 지역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500명 이상 인력과 헬리콥터 14대, 드론 12대가 투입돼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텍사스주 방위군과 미 해안경비대,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 여러 기관 관계자들이 현장에 급파됐다. 구조대는 급류에 휩쓸린 주민들과 나무 위로 피신한 아이들을 구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