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선 양평군수(왼쪽서 여덟번째)가 지난 1월20일 양평 공설장사시설 건립 추진위원회에서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이 공설 화장시설이 없어 군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양평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군 내에는 화장시설이 단 한 곳도 없어 대부분의 군민은 성남, 원주, 춘천 등지의 화장장을 이용해왔으나, 화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타지역 예약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양평군은 이러한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023년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과천시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그간 군은 세 차례에 걸쳐 후보지 공개모집을 진행했으나 신청지역이 없거나 유치 철회로 이어지며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졌었다. 님비현상으로 인한 주민 반대와 대표자에 대한 압박, 소통 부족 등 주민 갈등이 걸림돌이었다. 이에 군은 2025년부터 사업 추진 방식을 '공모'에서 '추천' 방식으로 전환해 누구든지 적정 후보지를 제안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군은 입지 선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설장사시설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향후 심의 및 타당성 용역을 거쳐 2027년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양평군이 계획 중인 종합장사시설은 부지면적 6만㎡ 이상, 화장로 3기 규모로 인근 지역 수요를 고려한 현실적 규모다. 군은 화장시설을 중심으로 봉안시설, 자연장지, 주민 편의시설을 함께 조성하고 장례식장 대신 체육시설이나 공원 등 주민 친화형 수익시설을 도입해 시설에 대한 지역사회 반감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재 군은 후보지 분석과 입지 검토를 거쳐 2026년 상반기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1차 후보지 주민 소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7년 최종 입지가 확정되면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며 2032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종합장사시설 건립은 단순한 군민의 숙원사업 해결이 아닌, 양평군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사업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과 함께 최선의 방안을 찾을 것이며, 양평군의 품격 있는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사업인 만큼 군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