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방미 특사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24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의 한 식당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국회 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특사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김 전 위원장에게 대통령 특사로 미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의원장은 "대통령실 제안을 받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특사로 가겠다고 말했다"며 "대미 관계는 정치 문제가 아닌 나라 장래가 걸린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16년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2020년과 2021년 재보궐선거 및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정치권 원로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대선 기간중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 단독 오찬을 하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을 포함한 방미 특사단은 한미 정상회담과 관세 협상, 방위비 분담금 등 여러 통상·안보 현안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다수 주요국에 대규모 특사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