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출신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가 교통사고로 숨진 디오구 조타 장례식에 불참한 이유가 인플루언서 행사 참석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디아스(오른쪽)의 모습. /사진=SNS 갈무리
콜롬비아 출신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가 교통사고로 숨진 디오구 조타 장례식에 불참하고 콜롬비아 현지 인플루언서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돼 축구 팬들이 분노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디아스는 5일 포르투갈 포르투 곤도마르에서 열린 조타의 장례 미사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디아스는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열린 한 인플루언서 행사에 참석했다.


한 인플루언서가 공개한 SNS를 보면 디아스는 행사에 참석해 환하게 웃으며 춤췄다. 이에 리버풀 팬들과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분노했다. 세계 각국 외신들도 이 소식을 전하며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디아스를 향해 "일정 때문에 장례 미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며 "그런데 그 일정이 고작 인플루언서 행사에서 웃으며 춤추는 일이라면 큰 실망"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팬들은 조타가 디아스에게 평범한 동료 이상의 존재였다며 더 분노하고 있다. 2023년 디아스의 부모는 콜롬비아 반군 민족해방군(ELN)에게 납치된 바 있다. 당시 경기에 나선 조타는 득점한 후 팀 동료 디아스를 응원하고 그의 부모가 무사히 기원하기를 바라며 디아스의 유니폼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에 스포르트는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축구 팬들은 디아스에게 더욱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타는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발생한 교통사고로 지난 3일 밤 12시30분쯤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