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가 개봉 2주 차에도 관객수가 떨어지지 않고 뒷심 발휘에 성공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F1 더 무비'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것.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노이즈'는 지난 7일 하루 5만 67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72만 4155명. 지난달 25일 브래드 피트의 영화 'F1 더 무비'와 같은 날 개봉한 이 영화는 첫날 2만 8162명을 동원하며 2위로 박스오피스에 등판했다.


이후 '노이즈'는 '드래곤 길들이기' '엘리오' 등의 작품 사이에서 박스오피스 2위와 3위 자리를 계속 지켜왔고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개봉한 2주 차에도 비슷한 위치를 계속 지켰다. 특히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개봉일인 2일에는 2위로 떨어진 'F1 더 무비'에 밀려 박스오피스 순위가 3위까지 내려갔지만, 다음날인 3일 다시 반등에 성공, 2위에 안착했다. 또 주말인 5일에 다시 3위로 떨어졌던 '노이즈'는 다음날인 6일에 다시 2위로 순위 역주행에 성공하며 기세를 떨쳤다.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 제57회 시체스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받은 바 있는 작품이다. 이선빈이 주연을 맡아 실감 나는 연기로 '호러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화의 흥행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인 좌석판매율에서 '노이즈'는 강한 힘을 발휘 중이다. 좌석판매율은 해당 영화의 전체 상영 좌석 중 실제로 판매된 좌석의 비율이다. 7일 이 영화는 17.1%의 높은 좌석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7.9%) ,'F1 더 무비'(11.2%), '드래곤 길들이기'(7.9%) 등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노이즈'의 좌석판매율은 개봉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개봉일 '노이즈'의 좌석판매율은 16.4%였으며 주말에는 20%에서 30%대로 올랐다가 다시 주중으로 돌아오면 10%대로 유지되는 양상을 띤다.

올해 여름 극장가는 극장 침체의 여파로 여느 때보다 한산하다. 특히 개봉을 준비 중인 국산 텐트폴 영화가 몇 편 없어 시장의 위기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그 가운데 개봉한 호러 영화 '노이즈'는 배우의 열연과 실력파 신인 감독의 연출력으로 2주 내내 꾸준한 관객몰이에 성공 중이다. 호러 영화가 잘 팔리는 여름에 걸맞은 장르물이라는 점도 뒷심의 이유 중 하나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