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송전전로 지중화' 문제로 지난 8일 과천시를 방문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창 등 관계자들이 신계용 시장(왼쪽서 두 번째)의 안내로 송전탑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과천시
과천시가 제도적 문제로 중단한 '청계산 송전전로 지중화' 문제를 한국전력과 제도 개선과 실무협의를 통해 중장기 해법을 마련키로 했다.

과천시는 지난 8일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와 청계산 송전선 현장을 실사하고 지중화 문제를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신계용 과천시장은 시청을 방문한 전력관리처장 등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청계산 송전선로 지중화 추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현재 지자체 요청에 따른 지중화 사업은 한국전력 본사의 정책적, 제도적 문제로 인해 중단된 상황이다.

하지만, 두 기관은 현실적 제약에도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무 차원의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번 실사를 계기로 반기별 1회 실무자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지중화 사업 추진이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제도 개선과 재원 확보 방안 등을 모색해 실현 가능성을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현장 실사는 지중화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과 제도적 한계 사이에서 현실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출발점이란 평가다. 과천시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지속적인 협력과 대응을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면담을 마친 한국전력 관계자들은 신 시장과 청계산 일대 송전탑 현장을 실사했다. 송전탑과 주거지 인접 거리와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주민들과 직접 점검했다. 이어 주민센터에서 송전탑 지중화 민관협의체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현행 제도상 지중화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과천시와 한전이 협력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