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8개월 아기랑 산책 중에 담배 피우는 ○○ 중 학생에게 핸드폰을 뺏기고 목을 잡히고 욕을 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 한 아파트 입주민인 글쓴이 A씨는 최근 8개월 된 자녀와 함께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던 중 학교 체육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는 남학생과 여학생을 발견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체육복을 입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의자에 발을 올리고 앉아 흡연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우리 아파트는 금연 아파트로 지정되어 있다. 입주민들의 건강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 흡연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평소 아파트 내 어르신들이 주말마다 봉사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학생들에게 "여기서 뭐 하는 거냐. 금연 아파트다. 꽁초 주워서 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학생은 "네가 뭔데 지X이냐. 맞짱 뜰래? 꺼X"라며 다짜고짜 욕설을 내뱉었다. 심지어 A씨의 목덜미를 잡거나 휴대전화를 빼앗는 등 폭력적인 행동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학생들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남학생의) 부모님도 '우리 자식은 욕할 애가 아니다' '왜 카메라로 찍고 SNS에 업로드했냐. 불법이니 내려라' '담배 피운 걸로 공론화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어 "학생의 보호자와 함께 직접 방문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이 자기 잘못을 깊이 인식하고 진심 어린 반성과 함께 올바른 사과의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아기와 함께 있는 상황에서 이런 위협을 받았고 단지 내에서의 흡연과 폭언도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해당 사건을 지역 커뮤니티와 학교에 공유해 재발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갈수록 애들이 이상해진다" "어리고 철없어서 저런 거 아니다. 천성이 불량한 것" "아주 잘하셨다. 적극적으로 응원한다" "폭행당한 거면 고소장 접수해라" "법적으로 참교육해야 한다" "이래서 요즘 애들 건들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