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자회사인 중국 장자강포항불수강 지분 82.5%를 현지 기업에 매각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포스코홀딩스 사옥. /사진=뉴스1
포스코그룹이 중국 스테인리스강 자회사인 '장자강포항불수강' 제철소를 중국 현지 철강업체에 매각했다. 장인화 회장이 중점 추진 중인 사업 재편의 일환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일 자회사인 중국 장자강포항불수강 지분 82.5%를 중국 청산그룹에 양도하는 내용의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40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자강포항불수강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의 58.6%, 포스코차이나가 23.8%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17.5%의 경우 중국 철강사인 사강그룹이 갖고 있다.

장자강포항불수강은 2002년 포스코가 중국 사업 진출을 위해 세운 곳이다. 생산 능력은 연간 110만톤으로 한국의 연간 스테인리스강 생산량(200만톤)의 절반이 넘는다.

포스코는 장자강포항불수강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매각을 결정했다. 장자강포항불수강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421억원을 기록했고, 12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장 회장은 비주력·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 투자를 늘리는 사업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매각 외에도 포스코그룹은 지난해까지 45개 사업 자산에 대한 매각 등을 통해 총 662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