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한국사업장 노조가 10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사진은 GM한국사업장 인천 부평공장 생산라인. /사진=GM한국사업장
제너럴모터스(GM)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1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GM한국사업장 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전·후반조와 주간조 등으로 나눠 2시간씩 부분 파업에 나선다.


오는 14일에는 파업시간을 4시간으로 늘리고 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며 이날부터 임단협이 마무리될 때까지 잔업도 거부한다.

노사는 전날 임단협 12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6만300원 인상과 성과급 1600만원 지급안을 제안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순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의 500%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맞섰다. 노조 요구안대로 협상이 진행되면 성과급 등 1인당 지급액은 6000만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지난 7일 중앙노동위원회가 GM한국사업장 노사 임금협상 관련 쟁의 조정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면서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달 실시한 노조의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서는 전체 조합원 6851명 가운데 6042명(88.2%)이 찬성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찬성률도 기록했다.

현재 GM한국사업장은 국내 사업 철수설, 자산 매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 등까지 겹치며 뒤숭숭한 상황이다. 노조가 부분파업까지 결정하면서 지난해 기준 약 47만대를 수출한 해외 실적에도 타격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