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이사회를 향한 조언을 적었다. 아이브스는 평소 테슬라에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머스크의 '아메리카당' 창당 선언 후 테슬라 주가가 요동치자 연일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 이사회는 다음의 세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머스크에게 25% 의결권을 부여하는 새로운 급여 패키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급여 패키지의 일환으로 머스크가 테슬라에 할애해야 할 시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그의 정치적 활동을 감시·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외에도 아이브스는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들과 '테슬라 이사회는 행동에 나서 머스크를 규제할 기본적인 규칙들을 만들어야 하며 이 막장 드라마는 끝내야 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CEO를 견제하기 위한 이사회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아이브스의 경고에 대해 머스크는 "입 닥쳐. 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아이브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자신만의 의견을 가지고 있고 저도 이해하는 바다. 그러나 우리는 이사회의 올바른 행동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5% 하락해 미국 지수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머스크의 '신당 창당' 발언 이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79% 내린 293.94달러(약 40만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500억달러(약 206조원)가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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