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수혜주로 NHN KCP가 꼽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국내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NHN KCP가 관련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전자결제 전문 기업 NHN KCP는 지난 9일 30% 급등했다. 지난 10일엔 5.31% 상승했으며 장중 1만6480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7일부터 4거래일간 연속으로 올랐다.


지난달 NHN KCP는 KRWPS·KSKOR·KSKRW 등 총 11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회사는 구체적 사업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아직 정부 측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과 규제 정립을 하지 못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NHN KCP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국내외 현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실제로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해 사업을 진행할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규제나 시장 현황이 빠르게 움직일 것을 대비해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관련 상표권을 출원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1994년 설립된 NHN KCP는 기존 신용카드 결제 1위 PG사다. 일각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유통까지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쟁점은 관리 감독의 어려움, 이용자 보호 및 보안에 대한 안정성 등인데 이로 인한 PG사들의 역할이 대두될 것"이라며 "PG사는 디지털 결제 시 정보 중계, 거래 승인 및 정산 등뿐만 아니라 해킹과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디지털자산 보안법 내 포함된 감독, 규제 방향 설정, 이용자 보호 방안과 제도 설계 등은 PG사들의 역할 내에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NHN KCP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1조105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438억원 기록해 순항세를 보인다. 최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실적이 차후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타사들은 약 10억에서 130억원을 기록했지만 NHN KCP는 438억원으로 압도적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NHN KCP의 모회사는 간편 결제 사업 '페이코'를 영위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위한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진 상태로 판단된다"고 평했다.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장착한다는 측면에서 펀더멘털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