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유부남과 불륜을 저질러 소송까지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남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결혼을 고민 중인 여자친구가 4년 가까이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른 상간녀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받았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생각한 여친이 현수막 걸린 상간녀였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수도권 세무 법인에서 근무 중인 30대 초반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여자친구의 과거를 알고 충격받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여자친구와 6개월 넘게 진지하게 만나고 중이다. 연애 기간은 길지 않지만 둘 다 30대 초반이라 나이가 있어서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예쁘고 키가 크며 단정하고 조용한 스타일이다. 성격도 착하고 배려심도 깊어 A씨가 찾던 이상형에 가까웠다. 그런데 며칠 전, A씨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인스타그램 DM을 받았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상간녀 집 앞에 현수막이 걸렸다는 내용이었는데, 검색해 보니 나이·지역·당시 다녔던 학교·직장 등 모든 조건이 여자친구와 정확하게 일치했다.

불륜 사연은 뉴스,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했다. 심지어 한 TV 프로그램에서 재구성하기도 했다. A씨 여자친구가 20대 초중반에 4년 가까이 유부남과 관계를 이어갔고, 그 가정은 결국 이혼했으며 아이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상간녀 소송에서 패소했고, 위자료를 물어줬다는 내용도 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유부남 아내가 여자친구 집 앞에 '법원 인증 XX 상간녀'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어 기사화까지 됐다. 유부남과 여자친구는 나이 차이가 열 살도 넘게 났다.

A씨는 "여자친구가 이 사실에 대해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 인스타 DM을 받고 나서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얼마 전 여자친구는 여사친 때문에 심하게 화내기도 했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너무 허무하다. 여자친구한테 이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두렵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부남이랑 불륜 저질러서 남의 가정 깨고 아이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하다니. 정말 악마 같다. 저걸 알고도 결혼하면 쓰레기통밖에 안 된다" "새 남자친구 만나는데 상간녀였다고 고백하겠냐. '실수'라고 덮어주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 "모든 결정은 본인이 하는 거다" "검색 몇 번 하니까 누군지 바로 나오네. 몇 년이 지나도 충격적인 사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