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도입 상품 매출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익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아직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만한 임상 데이터 부족으로 신약 가치를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이 전망한 동아에스티 전년동기 대비 2분기 별도 매출은 10% 증가한 1737억원, 영업익은 14% 감소한 61억원이다. 허 연구원은 수익성 감소에 "인지 기능 개선제 타나민, P-CAB 신약 소화성 궤양용제 자큐보 등 매출이 증가해 매출 원가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카스 매출은 캄보디아 시장 부진으로 167억원 감소를 전망한다"면서도 "고 마진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매출이 328억원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동아에스티는 3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앱티스 지분 73.21%를 갖는다"며 "앱티스를 통해 확보한 DA3501(CLDN 18.2 ADC)는 1상 투약 개시가 전망되며 내년 기술 이전이 목표"라고 짚었다. ADC는 암 세포를 탐색하는 항체에 특정 암세포 항원 단백질을 공격하는 독성 약물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허 연구원은 "ADC 플랫폼 개발사 인투셀은 최근 특허 관련 기술 반환 이슈로 인한 주가 하락에도 시가총액 약 4300억원대로 동아에스티와 유사하다"며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연구개발 활동에도 신약 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이유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데이터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고 시장과 연구개발(R&D) 역량에 대한 신뢰도를 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매수로 상향한다"며 "목표가에 신약 가치가 미반영돼 연구개발(R&D) 성과가 확인되면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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