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금호석유화학 본사. /사진=금호석유화학
LS증권은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시행에 따라 보유한 자사주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2만7000원에서 16만6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LS증권은 11일 리포트를 통해 올해 2분기 금호석유화학의 매출액은 매출 1조6841억원, 영업이익은 64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46.3% 낮은 수준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실적이 주춤한 것은 합성고무, 수지, 라텍스 등의 업황이 좋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황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고무 부문은 부타디엔의 변동성과 수요 약세로 수익성이 하락했을 것"이라며 "라텍스도 미국의 관세 부과 전 선매입 물량이 상반기 내내 영향을 미치면서 시황이 약세였다"고 했다. 이어 "고기능성 특수 합성 고무(EPDM) 사업도 정기 보수 영향으로 이익률이 줄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13.4% 규모의 자사주가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정부와 여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자사주는 앞서 발표한 3개년 주주 환원 정책과 50% 점진적 소각 계획에 포함돼 있어 현재 변경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자사주 의무 소각이 법제화하면 밸류에이션(기업 평가 가치) 매력이 발생한다"며 "2025년 말과 2026년 6월 말 자사주를 50%씩 소각하는 가정을 토대로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