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구성적환장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향후 구성적환장 부지가 생활폐기물 처리 시설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사진은 이상일 시장(왼쪽 시계 방향으로 4번째)이 9일 진행한 구성적환장과 관련 간담회 모습. /사진제공=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시민들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앞으로 구성적환장 부지가 생활폐기물 처리 시설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용인시는 적환장 옆 매입 부지와 사용 종료 매립지를 생활폐기물 처리 시설 용도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도시계획시설 지정 절차를 밟지 않을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 10일 구성·동백 주민대책위원회 주민 대표들과 만나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생활폐기물 처리 시설 건립 걱정을 하시지 않도록 매입 부지와 사용 종료 매립지를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의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열리지 않는다.

변경된 계획에 따르면, 기흥구 언남동 15-1번지 매입 부지에는 환경미화원 휴게실, 판매용 종량제 봉투 보관 창고, 청소차 차고지가 설치된다. 당초 재활용품 보관창고를 짓기로 했던 계획은 판매용 종량제 봉투 보관 창고 건립으로 수정됐다. 또한, 과거 사용 종료 매립지(기흥구 언남동 16-2,-3,-4번지)에는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신갈동, 구성동, 보정동 지역의 플랫폼시티 개발과 관련해 향후 이곳에서 발생할 고철, 폐가전 등 대형 폐기물과 종량제 폐기물을 플랫폼시티 내에서 자체적으로 감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때인 2022년 3월 플랫폼시티 지역에 포함될 신갈 적환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는데, 앞으로 반도체·AI 관련 기업과 호텔·컨벤션 시설, 그리고 1만 가구가 넘는 주거지가 들어설 플랫폼시티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감당할 적환 기능을 그곳에 두고 곧장 처리장으로 보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이 시장은 이미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용인도시공사 등 공동 사업 시행자와 협의를 시작했으며, 플랫폼시티의 적환 기능 유지 필요성에 대한 공문을 경기도에 보내고 담당자 간 협의도 두 차례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협의 과정의 진전 상황을 주민 대표들에게 공유하고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시의 기존계획을 과감하게 수정해 적환장 주변 환경도 개선하고, 시민 보행안전을 위한 조치도 취하겠다는 이상일 시장의 결정에 주민대표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당초 진행하려던 구성적환장 옆 신규 매입부지와 사용종료매립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절차를 밟지 않고, 이 부지(기흥구 언남동 15-1번지)에 환경미화원 휴게실과 콜센터 시설, 판매용 종량제 봉투 보관 창고를 건립하고 청소차 3대의 차고지와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