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우리WON DAY 행사에서 중장기 경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미성년 미혼 한부모 초청 간담회에서 수혜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 임 회장./사진=뉴스1 박지혜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동양·ABL생명 인수 후 개최한 첫 공식행사에서 내실 위주의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임 회장은 이달 11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우리WON DAY' 2부 행사가 열리기 전 기자와 만나 동양·ABL생명의 중장기 경영 방향에 대한 질문에 "건전한 보험사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외형확대보다 내실 중심의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임 회장은 이달 1일 동양·ABL생명 편입 당일 양생명·ABL생명 임직원에게 손편지를 통해 "이제 한 가족으로서 상호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의 경쟁력을 높여가자"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두 보험사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방문한 곽희필 ABL생명 대표도 우리금융 편입으로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곽 대표는 기자와 만나 "중국계에서 영업 어려웠는데 한국계로 편입돼 영업 더 활성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리금융으로 편입된 동양·ABL생명에게 중장기 전략을 소개하고 계열사간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임 회장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회장을 포함해 우리금융지주 임원과 부서장, 기획팀장,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 곽희필 ABL생명 대표,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