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가디언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캄보디아의 세 곳을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먼저 수도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초응엑 학살터가 이름을 올렸는데 할리우드 영화 '킬링필드'의 배경으로 알려진 곳이다. 프놈펜에 위치한 뚜얼슬렝 대학살 박물관도 올랐다. 'S-21'이라는 이름이 붙었던 박물관은 크메르 루주가 악명 높은 감옥으로 사용했는데 약 1만5000명이 이 감옥에서 수감돼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크메르 루주 시대에 주요 감옥으로 활용된 캄보디아 중부 캄퐁 츠낭 시골 지역에 위치한 'M-13' 교도소도 세계유산에 포함됐다.
이번 등재는 공산주의 크메르 루주 정권이 집권한 지 50주년 되는 해에 이뤄졌다. 정치 단체인 크메르 루주는 1975년부터 1979년까지 4년간 집권하며 고문·대량 학살 등으로 약 170만명의 캄보디아 국민을 살해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평화 수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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