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파리 생제르맹을 꺾고 클럽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사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첼시 콜 파머의 모습. /사진=로이터
'언더독' 첼시(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꺾고 클럽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첼시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PSG를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이강인은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PSG는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최강팀으로 불렸다. 이번 대회에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강팀을 꺾으며 결승까지 순항했지만 첼시를 만나 예상치 못한 완패를 당했다.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미드필더와 수비진 간격을 좁혀 PSG의 공격수를 압박했다. 엔조 페르난데스와 페드루 네투, 콜 파머, 주앙 페드루 등 공격진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PSG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첼시는 전반전부터 역습과 압박으로 PSG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전반 22분 콜 파머의 왼발로 첫 득점을 터트렸다. 파머는 쿨링 브레이크를 마친 직후인 전반 30분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PSG는 계속된 압박을 버티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3분 파머의 패스를 받은 페드루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전 초반 PSG는 맹공을 퍼부으며 추격골을 노렸다. 후반 3분과 7분 결정적인 유효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은 후반 교체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첼시는 엔조와 페드루를 빼고 앙드레 산토스와 리암 델랍을 투입했다. 델랍은 교체 투입 직후인 후반 22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잔루이스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에 실패했다.

PSG는 쿨링 타임을 마친 뒤 아치라프 하키미, 데지레 두에, 파비안 루이스를 빼고 곤살로 하무스, 세니 마율루, 워렌 자이르-에머리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결국 PSG는 한골도 넣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PSG는 경기뿐 아니라 매너에서도 완패했다. 후반 40분 주앙 네베스가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범해 레드 카드를 받았다. 경기를 마친 후에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상대 선수의 목을 잡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