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을 당한 한 직장인이 예상치 못한 상사의 반응에 퇴사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직장 상사에게 부친상을 알렸다가 예상치 못한 답변을 받고 퇴사를 결심했다는 직장인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친상을 당한 직장인이 겪은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시42분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직장 상사에게 서둘러 연락했다.


A씨는 "원장님.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방금 받아서 내려가고 있다. 죄송하지만 출근이 힘들 것 같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원장은 "갑자기 그렇게 말하면 어떡하냐. 내일 오전에 예약이 많은데 대타 구하고 갈 수 없냐"고 답했다.

A씨는 "대타를 구해야 하는 게 맞냐"라고 하소연하며 원장과의 대화를 캡처해 공유했다. 해당 글에 위로가 이어지자 A씨는 "계속 아프셨다가 돌아가신 거라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해서 생각보다 괜찮다. 한 달 후 승급이라 참고 버틴 건데 여기저기서 터져버렸다"면서 "예약 많은 건 알아서 너무 죄송하긴 한데 속상하다. 여기서 승급해도 도움 안 될 것 같다. 매장이 소규모라 이번에 쉬는 것도 휴무로 차감한다더라. 그만두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직장 상사의 대처를 지적했다. 이들은 "돌아가실 때 예고라도 해야 하냐. 갑자기라는 표현이 말이 되냐" "최소한의 예의도 없네" "저런 곳은 그만두는 게 맞다" "부친상인데 위로 한마디는 하는 게 상식 아니냐" "업보 돌아온다. 그렇게 살지 말라" "평소엔 어땠을지. 악마도 저러진 않겠다" 등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