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저출산·성비 불균형 대응 나서… "딸만 있어야 현금 드려요"

베트남 정부가 저출산과 성비 불균형 문제 대응을 위해 새로운 인구정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베트남 정부가 저출산과 성비 불균형 문제 대응을 위해 새로운 인구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다오 홍 란 베트남 보건부 장관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세계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지역과 국가 차원의 인구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보건부가 발표한 주요 대책은 ▲출산 및 양육 장려금 ▲산전·후 건강검진 지원 ▲유자녀 가정 대상의 주거 보조 ▲딸만 있는 가정을 위한 현금 또는 물질적 인센티브 제공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베트남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당 1.91명으로 현지 역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출생 성비는 여아 100명 당 남아 111.4명으로 자연 성비(105:100)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베트남서 여전히 '남아 선호 사상'이 짙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성비불균형 문제를 넘어 청소년 조혼, 10대 임신, 근친혼 등 인구 관련 사회문제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보건부는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북부 산악 지역에서 전체 출산의 약 21.9%가 이같은 유형에 해당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