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가 약 114억스웨덴 크로나(약 1조6300억원) 손실 원인으로 미국 관세 영향, 신차 출시 지연 등을 꼽았다. 사진은 볼보 로고. /사진=로이터
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가 미국 관세 영향, 신차 출시 지연 등으로 약 114억스웨덴 크로나(약 1조6300억원) 손실이 전망된다.

15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볼보는 관세 불확실성, 부진한 전기차 수요, 중국 내 치열한 경쟁, 신차 출시 지연 등이 이번 손실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손실 대응을 위해 약 3000명 규모 감원 계획도 발표했다.


볼보는 EX90 SUV 출시 지연과 추가 개발 비용이 수익성을 저해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생산되는 ES90 세단은 미국 내 관세 부과로 수익성 있는 판매가 어려워졌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유럽 시장에서도 마진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프레드릭 한손 볼보 재무책임자는 "미국 수입 관세, EX90 개발·출시 지연, 전략적 투자 우선순위 변경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 두 모델 판매량 전망을 재평가했다"며 "이에 두 차량의 생애주기 수익성이 기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실적 조정으로 볼보는 2분기 순이익에 약 90억크로나(약 1조2900억원) 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