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SK렌터카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충남 천안시 'SK렌터카 오토옥션' 개장 기념 시설 투어에서 이같이 밝혔다. 차별화된 첨단 성능 검사를 통해 그동안 중고차 시장의 문제로 지적돼온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겠다는 설명이다.
오토옥션은 중고차 경매부터 낙찰 차량의 상품화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는 국내 최초의 '원스톱 옥션 플랫폼'이다. 차량 정비 및 상품화 시설과 라이브 방송에 필요한 첨단 인프라를 두루 갖췄다.
이날 현장에서도 중고차 경매가 진행돼 내부 모니터에 차량 정보와 입찰 가격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오토옥션은 온라인 경매 시스템을 갖춰 전국 어디서든 비대면으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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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브 스테이션'서 성능 점검부터 살균 소독까지 한 번에━
상품화가 진행되는 모든 차량은 바닥에 설치된 하부 스캔 장비를 통과하는데,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구동 및 조향 장치가 촬영되며 차체 부식 정도도 자동으로 판독된다. 타이어 트레드 마모도도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성능(SOH)이 점검된 차량에는 한국전기차산업협회의 공식 인증서가 발급된다. 평가부터 인증서 발급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20분 안에 완료할 수 있다.
전문가의 최종 점검을 거쳐 차량이 상품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니 품질에 대한 신뢰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오토옥션은 세스코와 협업해 성능 점검을 마친 차량을 대상으로 '세스코 카케어 솔루션'을 진행하고 있다. 운전대 등 손이 많이 닿는 고오염 부위를 집중 살균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틈새 오염까지 전문 장비로 세척한다. 차량 내부에 남은 악취는 전문가용 섬유 탈취제를 통해 99% 이상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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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방송으로 엔진 소리도 생생하게━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밝은 조명 아래 있는 차 표면의 미세한 손상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촬영된 사진만으로도 상태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을 정도였다.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댓글에 입력하면 맞춤형 정보를 전달하는 쌍방향 소통 방식으로 엔진 소리처럼 직접 확인해야만 알 수 있는 항목까지 생생하게 제공한다.
이 대표는 "리프트를 통해 차량을 띄운 상태에서 방송을 진행한다"며 "엔지니어가 셀프캠을 들고 고객이 원하는 부위를 정확히 보여주기 때문에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아직 실시간 촬영 방송이 익숙하지 않은 회원사들도 있지만, 옥션 스튜디오와 같은 소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투명한 중고차 거래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렌터카는 올해 말까지 회원사 1000개 확보, 출품 대수 2만 대 및 낙찰률 70% 이상 달성을 단기 목표로 설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단순한 경매장을 넘어 연간 10만 대 이상 차량을 출품하는 국내 대표 자동차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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