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리움미술관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키즈랩(Kids Lab)이 올해 새로운 프로그램 '미술관에 열린 자연'을 선보이며 어린이들에게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창의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생명다양성재단과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첫 번째 프로그램 '동물 통역사'에 이어 오는 8월부터는 '생태 공학자'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생태 공학자'란 자신의 행동과 삶의 과정이 다른 생물과 주변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물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지렁이, 딱따구리, 늑대, 비버, 쇠똥구리, 멧돼지 등 다양한 생태 공학자 동물들의 역할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동물의 삶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도록 돕는다.
'생태 공학자' 프로그램은 '땅', '숲', '습지'의 세 가지 서식지에 사는 여섯 종의 동물에 대한 자연사적 특성과 생태적 역할을 조명한다. 딱따구리가 나무 기둥을 쪼는 행위와 소리를 닮은 점묘법, 멧돼지가 몸을 나무 둥치에 비비는 행동을 은유하는 프로타주 기법과 같이 동물의 행동 특성과 닮은 미술 표현 기법을 활용해 동물의 역할을 창의적으로 재현한다. 또한 대형 한지에 늑대가 사라진 강 주변의 생태계 변화를 실펴보는 그룹 활동도 진행된다.
이러한 미술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은 생태를 감각적으로 경험하고, 여러 생태 공학자 동물들이 만들어내는 생태계의 정교한 균형과 구조를 이해하게 된다. 더 나아가 자연 속 다양한 생명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낄 수 있게 된다.
리움미술관 교육연구실 김태연 학예연구원은 "'미술관에 열린 자연'은 과학도 미술처럼 '가슴으로 즐길 수 있는 지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라며 "어린이들이 리움미술관에서 자연의 언어를 배우고, 과학과 예술의 통역자가 되어 일상 속 자연과 더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생태 공학자' 프로그램 신청은 18일부터 리움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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