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머니S DB
한국전력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대규모 민간 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5조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전은 사우디 사다위 태양광사업, 사우디 루마1·나이리야1 가스복합사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스(PF)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번 금융 조달은 한전 보증 없이 현지 사업법인이 사업 자체의 수익성과 신용을 바탕으로 대출받는 PF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전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한국수출입은행, 국제상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으로부터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두 사업은 이번 금융계약을 계기로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향후 중동 지역 발전사업에서 현지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사다위 태양광 사업은 지난 10월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한 사업으로, 2GW 규모의 초대형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사우디 내 태양광 발전사업 중 단일 최대 규모로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25년간 약 5400억원(약 3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수주한 루마1․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사업은 총 3.8GW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해당 사업을 통해 25년간 약 4조원(약 3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