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가 17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물의 기억 한성의 역사'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풍납토성 성벽이 노출되며 백제 왕성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지 100년을 기념하여 기획됐다.
을축년 대홍수는 한반도 전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대재앙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오랜 세월 잠들어 있던 백제 한성(漢城) 왕성의 존재를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특히 홍수 이후 풍납토성과 암사동 선사주거지 등 서울 동부 일대의 중요 문화유산들이 발견되면서 한국 고고학사에 전환점을 마련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풍납토성 발견 이후 100년간 축적된 백제 한성에 대한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한다. 고고학, 역사학, 도시공학, 지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한강이라는 공간적 배경 속에서 백제 한성의 연구 방향을 심도 깊게 논의할 예정이다.
노중국 계명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100년만의 귀환 풍납토성'을 시작으로, △한성의 도시화와 변화양상(이난경) △일제시기 한성 유적의 조사(오영찬) △도성사적 관점에서 본 백제 한성(신희권) △백제 한성기 한강의 수로 교통과 도성의 위상(임동민) △한성백제 도성 안팎의 공간구조(강동석) △한성기 도성의 공간구조와 운영체계(이보람 외) 등 총 6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발표 이후에는 권오영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한성의 공간과 구조에 대한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현장 등록을 통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