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3년 내 공장 2곳에서 자동차 생산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이 지난 15일 일본 도쿄 요코하마 닛사자동자 본사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닛산자동차가 경영난으로 인해 3년 내 공장 2곳에서 자동차 생산을 종료한다.

지난 15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닛산은 자국 내 주력 공장 중 하나인 가나가와현 옷파마 공장 차량 생산을 2027년 말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생산 기능은 자회사인 닛산자동차규슈로 이관된다. 또 닛산은 자회사인 닛산차체 쇼냔 공장도 2026년 말에 생산 종료한다.


옷파마 공장에는 약 2400명이 차량 생산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2027년 말까지 근무할 예정이며 이후 고용이나 배치에 대해서는 노조와 협의한다.

닛산은 판매 부진으로 인해 과잉된 생산 체제를 정리하고 실적 회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재건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일본과 해외의 총 17개 공장을 10개로 줄이고 그룹 직원의 약 15%에 해당하는 2만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 요코하마 닛산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큰 고통을 수반하는 개혁이지만 다시 성장 궤도로 돌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국내에서 더 이상 (생산 거점) 감축은 없다"고 강조했다.


닛산은 생산 종료 후에도 종합연구소, 충돌시험장, 전용 항만 시설 등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공장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공장 부지는 타이완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