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펩은 주로 전립선암, 자궁내막증, 성조숙증, 자궁근종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류프로렐린이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약물은 체내에서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호르몬 의존성 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작용 기전을 갖는다.
HLB펩은 펩타이드 의약품 분야에서는 국내 유일하게 식약처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은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충북 오송과 전남 장성에 위치한 두 개의 생산공장을 통해 고품질 펩타이드 API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HLB펩 계획이다. 현재 류프로렐린과 가니렐릭스 등 주요 펩타이드 품목에 대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 획득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API 수출 기반을 다지고 CDMO(위탁개발생산) 기술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재일 HLB펩 대표는 "HLB그룹에 합류한 이후 그동안 지연됐던 인력과 설비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고 회사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주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 주요 품목에 대해 미국 FDA의 cGMP 인증을 받게 되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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