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한 도로의 침수된 차에서 5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충남 서산시 성연면 이안큐브 앞 도로가 호우로 침수돼 차량들이 물에 잠긴 모습. /사진=뉴시스
충남 서산 청지천 인근 도로의 침수된 차 안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9분쯤 충남도와 소방 당국에는 서산 석남동 세무서사거리 인근에서 차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침수된 차 안에서 심정지 상태의 50대 남성 A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A씨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침수 당시 A씨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차가 떠내려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날 충정 지역과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될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오전 4시부로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밤사이 충남 서산에는 지역에는 한때 시간당 114.9㎜의 극한 폭우가 쏟아졌다. 서산은 이날 오전 6시까지 419.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