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은옥 기자
17일 코스피가 장 초반 급락 후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3190대를 회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법원 무죄 확정으로 삼성전자가 3% 넘게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골드만삭스의 부정적 전망으로 9%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9% 오른 3192.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1% 넘게 떨어지며 315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480억원, 15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장 초반 주식을 사던 개인은 335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3.09%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 중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58% 상승하며 삼성그룹주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SK하이닉스는 8.95% 급락했다. 골드만삭스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2026년 HBM 가격이 두 자릿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라고 발표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 급락 여파로 SK스퀘어(8.44%)와 SK(5.82%) 등 SK그룹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3% 상승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출시할 6인용 모델YL에 LG에너지솔루션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 밖에도 ▲KB금융(1.06%) ▲현대차(1.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92%) ▲셀트리온(2.04%) 등이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74% 오른 818.27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6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펩트론이 19.62% 급등하며 가장 돋보였다. 알테오젠(0.51%), HLB(3.65%), 리가켐바이오(3.27%)도 상승했으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09% 하락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2원 오른 1392.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