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모델 정낙희가 연예계 접대 스캔들로 퇴출당했던 때를 언급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원조 트라이걸' 정낙희가 '성매매 스캔들'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전 트라이 속옷 모델 출신으로 유명했던 정낙희가 출연해 연예계를 떠나야 했던 아픈 과거를 전했다. 정낙희는 남자들에게 깊은 불신을 갖게 된 계기가 됐던 연예계 접대 스캔들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엔 진짜 모르고 연예인들도 많이 가는 파티라고 해서 한 번 갔다. 갔더니 정계 유명하신 분들이 많더라"고 말했다. 이어 "식사하고 가수도 오고 노래 부르고 이래서 그런 장소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지하로 내려가니까 수영장이 있더라. 방이 여기저기에 있더라. 유명하신 분이 저를 불러서 '잠깐 들어와 얘기할래?' 그러더라"고 했다.


정낙희는 "'왜요?' 그랬다. (그 사람이) '뭘 왜요니 다 알면서, 들어와라' 그래서 제가 펑펑 울었다. '말을 안 들으면 너는 한 방에 끝낼 거야' 그러시더라. 그래서 '좋아요. 한 방에 끝내도 돼요. 난 그렇지만 그런 건 싫어요' 이랬더니 '그래 너 한 방에 끝내주마'라고 하더라"며 충격적인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후 출연이 확정됐던 드라마와 영화 등 여러 작품에서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았고, 곧이어 연예계 접대 스캔들이 터지면서 정낙희는 중심인물로 지목됐다. 정낙희는 "20개 가까운 신문사에서 새벽부터 내 기사로 도배됐다. '돈 받고 파티 다니는 여자', '부르면 무조건 가는 여자'로 낙인찍혔다"며 "당시에 크게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를 30명 가까이 불러 해명했지만, 단 한 군데도 내 입장을 실어주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배우 겸 모델 정낙희가 연예계 접대 스캔들을 언급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이후 외출할 때면 대놓고 손가락질을 받았던 그는 정신적 충격으로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겪으며 결국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도피했다. "전철을 타면 식은땀이 나고, 누가 날 쳐다보는 것만 같았다. 정신병원에서 1년 치료를 받았다. 지금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정낙희는 현재 10세 연하의 남편과 결혼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결혼 16년 차지만 결혼식 생략하고 생략하고 혼인신고만 했다고. 그는 "연애 초반엔 남자를 믿지 못해 남편에게도 의심이 많았다. 손을 잡고 나면 물티슈로 닦고, 서빙하는 여성이 웃기만 해도 의심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남편의 이해와 배려 덕분에 조금씩 마음을 열 수 있었다고 했다. 남편은 방송에서 "정말 잘못한 게 있었다면 법적인 처벌이 있었을 것"이라며 "아내는 진실했고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이다. 하고 싶은 거 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