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언급하며 현대차의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도전 정신은 오늘날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추구하는 우리와 닮아 있다"며 기술 혁신, 다학제적 협업, 도전적인 목표 설정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
2021년 미국에 설립한 도심항공모빌리티(AAM) 전문 기업 '슈퍼널'은 전기 수직이착륙(eVTOL) 기체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2028년 미국 상용화를 목표로 시험비행과 인증 준비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6개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협의체를 구성, 달 표면 탐사용 로보틱 모빌리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우주항공 분야의 기술 역량을 축적하는 동시에 국산 우주 탐사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뇨스 사장은 "아폴로 11호는 수천 명의 과학자와 기술자가 분야를 초월해 협력한 결정체였다"며 "현대차 역시 이와 같은 문화, 즉 협업과 창의성이 어우러지는 조직 문화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개발하는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인류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넘어서는 넷제로(탄소 순배출 제로)를 실현한다는 비전 아래 AAM뿐 아니라 수소 에너지, 자율주행, 우주 모빌리티 등 차세대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우리는 다음 '거대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술과 인재, 비전이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미래가 열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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