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 국내 운영법인인 에프지코리아의 오민우 대표가 이달 사임했다. 사진은 지난해 파이브가이즈 1주년 행사에서 인사말하는 오 대표. /사진=뉴시스
한화갤러리아의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을 이끈 '원년 멤버'가 회사를 떠났다. 파이브가이즈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 직후 단행된 핵심 인사의 퇴사로 버거 사업정리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18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 국내 운영법인인 에프지코리아의 오민우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임했다. 오 대표의 후임으로는 김남기 사업기획팀장이 내정됐다.


오 대표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의 신임이 두터웠던 인물로, 파이브가이즈 론칭 당시 미국 본사와의 협상부터 국내 매장 오픈까지 사업 전반을 지휘해왔다.

업계에서는 그의 퇴사를 파이브가이즈 매각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한화갤러리아가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하는 등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소문이 확산하자 한화갤러리아는 17일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두고 글로벌 본사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방향성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