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전 9시34분쯤 청양군 대치면 주정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
전국에 내리는 기록적인 폭우로 대부분 지역에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산림청이 산사태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1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실종 2명이다. 전국 14개 시·도, 75개 시·군·구에서 주민 5153세대 7236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중 1628세대 2305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는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1475세대 2062명에게 거처를 제공 중이다.


재산피해 규모는 더 커지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는 총 1287건으로 오전 6시 대비 약 500건 더 늘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도로 침수(566건) △토사유실(162건) △하천시설 붕괴(171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총 2228건으로 오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도로와 철도 등 일부 교통시설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경부일반선(대전~부산) △호남선(익산~목포) △경전선(동대구~마산~광주) 등 3개 노선 운행이 중지됐다. 항공기는 총 23편이 결항했다.

시설 곳곳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1개 국립공원 내 622개 구간을 비롯해 서울·충청 등 둔치 주차장 161개소, 하상도로 57개소, 야영장·캠핑장 30개소, 지하차도·도로 11개소, 하천변 271개 구역 등이 통제되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11시 산사태 위기 경보를 발령하고 위기경보 '심각' 지역에 산사태현장 협력관을 파견했다. 현재 산사태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울산 △충남 △전남 △경북이다.

홍수 경보는 △광주 △울산 △세종 △충북 △충남 △전남 △경북에 발령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 612.5㎜ △충남 서산 573.8㎜ △전남 광양 504.0㎜ △경남 창녕 498.5㎜ △경남 하동 498.5㎜ △전남 신안 488.5㎜ △광주 476.6㎜ △전남 나주 472.0㎜ 등이다.

특히 충남 서산은 60분간 114.9㎜의 송곳 폭우가 쏟아지며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 호우 경보는 △대구 △광주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지역에 발효 중이다.

정부는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중대본 비상단계를 최소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