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스우파3'는 쿄카라는 아이콘을 탄생시켰다.
글로벌로 판을 키운 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3')가 마지막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5월 여정을 시작한 '스우파3'는 각 나라별, 장르별 개성을 담은 춤꾼들의 서사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했다.
'스우파3'가 종영을 앞둔 지금, 가장 뜨거운 이름을 꼽자면 단연 쿄카다. 1996년생인 쿄카는 힙합 댄스를 주요 장르로 하는 오사카의 레전드 댄서다. 쿄카는 8살 때부터 춤을 췄으며 2016년에는 만 19세의 나이로 일본 댄서 최초로 국제 대회 'Juste Debout'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첫 방송부터 강렬한 카리스마와 실력을 보여주며 임팩트를 남긴 쿄카는 회를 거듭할수록 국내 팬덤을 확장했고, 현재 '핫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쿄카의 매력 베이스는 물론 탄탄한 실력이다. 배틀 계에서 이미 이름을 떨친 쿄카는 '스우파3'에 출연한 모든 댄서가 인정한 배틀러다. 배틀을 할 때의 쿄카의 눈빛과 일상생활 속 눈빛은 완전히 상반된다. 탄탄한 실력 대비 귀여운 외모와 인상, 감각적인 스타일링은 쿄카의 매력에 시너지를 내는 포인트다. 겉으로 풍기는 이미지와 대비되는 강렬한 퍼포먼스,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장악력으로 대중의 눈에 제대로 각인됐다. 부드러운 외모 속에 숨은 날카로운 에너지, 뒷받침된 실력과 시크하지만 귀여운 매력이 쿄카라는 인물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쿄카의 국내 인기는 체감 가능하다. 쿄카는 방송 전 약 19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갖고 있었지만, 현재 76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급 화력을 자랑 중이다. 그뿐 아니라 최근 국내 유명 매거진 화보까지 촬영하며, 대중의 니즈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했다. 단순한 방송 출연을 넘어 브랜드와 미디어가 주목하는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스우파3가 배출한 대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쿄카가 속한 댄스 크루 오죠갱은 '스우파3' 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22일 생방송을 앞둔 가운데, 편집이 되지 않은 날것의 쿄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벌써부터 국내 팬들은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쿄카의 인기는 쿄카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 댄서임에도 형성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세미파이널 결과 한국 크루인 범접이 탈락하고 외국 크루만 남은 지금, 오죠갱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배경에는 쿄카의 영향력이 결정적이다. 쿄카를 향한 팬심이 곧 크루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생긴 셈이다.
설령 오죠갱이 결승에서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쿄카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팬덤은 물론 브랜드와 패션계, 공연계에서도 쿄카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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