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뉴스1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국군방첩사령부로부터 채상병 사고 당시 방첩사가 작성한 동향 보고 자료를 확보했다. 해당 자료에는 윤 전 대통령이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는 'VIP 격노설' 이 제기된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조재 수석비서관 회의 이후 당시 방첩사 소속으로 해병대에 파견된 문 모 방첩사령부 대장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령은 파견 기간 방첩사와 해병대 사이의 중간다리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VIP 격노'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전해 들었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며 격노했다는 의혹이다.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언론 브리핑 취소 및 사건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해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초동 수사를 맡았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혐의자와 혐의 사실을 빼라는 취지를 전달했다. 이 전 장관의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도 김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경찰 수사 의뢰 인원을 줄이는 방향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첩사 문건과 관련해 이 전 장관 측은 "방첩사의 첩보보고서 작성 배경이나 관련 근거는 알 수 없다"면서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기 위한 의도로 어떤 지시를 하였거나 조치를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재검토 결과 국방부는 사단장도 수사 대상으로 포함시켜 경북경찰청에 이첩, 수사를 받게 했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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