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전국에서 18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지난 20일 산사태가 발생한 경기 가평군 마일리 일대. /사진=뉴시스
경기 북부 지역에 80㎜가 넘는 기습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로 토사가 무너져내려 건물이 휩쓸리는가 하면, 큰 하천이 범람해 마을 전체가 사라지기도 했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9시를 기준으로 경기 포천에서 실종자로 분류됐던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로서 현재까지 18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경기 오산 1명, 가평 2명, 포천 1명, 충남 서산 2명, 당진 1명, 경남 산청 10명, 광주 북구 1명이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 1명, 가평 4명, 산청 4명이다.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설 피해도 증가했다. 도로 침수와 토사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가 1999건, 건축물과 농경지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가 2238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대피한 주민은 15개 시도, 95개 시·군·구에서 9887세대, 1만4166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16일부터 전날 오후 5시까지 지역별 총 누적 강수량은 산청 793.5㎜, 합천 699.0㎜, 하동 621.5㎜, 광양 617.5㎜, 창녕 600㎜, 함안 584.5㎜, 서산 578.3㎜, 담양 552.5㎜ 등이다. 전날 밤사이 비가 쏟아졌던 경기 북부 지역 일 누적 강수량은 가평 197.5㎜, 의정부 178.5㎜, 경기 양주 154.5㎜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