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지역 누적강우량(16일부터 20일 6시까지)은 162.3mm에서 최대392mm를 기록했다. 특히,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평군은 누적강우량(16시 기준) 379.5mm을 기록해 경기지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누적 강우량을 기록한 가평군에 이어 인근 포천시가 329mm의 폭우가 쏟아져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의정부 310.5mm, 안산 304mm, 양주 291.5mm 순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처럼 경기지역에 최대 4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를 비롯해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16일 옹벽붕괴로 오산에서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20일 새벽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급류 등으로 2명이 사망하고 4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포천시 백운계곡에서도 1명이 실종됐다.
시설피해 규모도 수백 건에 달했다. 오산 옹벽붕괴를 비롯해 이천 정전사고, 포천 도로유실 등 경기도가 집계한 시설피해 규모는 530건에 달했다. 집계가 끝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다. 평택·안성·화성·포천·가평에서 100.1ha의 논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산사태, 반지하 침수 등으로 140가구 382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현재 경기도 전 시군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그러나 평택, 이천, 안성, 여주시에서는 호우 특보 해제와 동시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시민들은 무더위에 대비해야 할 상황이다. 기상청은 오는 24일까지 무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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