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세계 반도체 장비 10위권 기업인 ASM은 기존 시설 옆 7400㎡ 부지에 1362억 원을 추가 투입해 원자층 증착(ALD) 및 플라즈마원자층증착(PEALD) 장비의 혁신 제조시설을 확장했다. 이는 2019년 870억원 투자 이후 이어진 증액 투자다.
경기도는 2022년부터 싱가포르, 미국 등 글로벌 지사 간의 투자 유치 경쟁에서 ASM의 증액 투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혁신제조센터 준공으로 ASM의 장비 연구 기능은 2배, 제조 기능은 기존 시설의 3배로 확대된다. 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증착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ASM의 경기도 투자는 전 세계에 진출한 ASM 시설 가운데 유럽 지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연구개발 기능과 제조시설이 결합됐다. ASM은 2004년 한국의 PEALD 전문 기업인 지니텍코리아(Genitech Korea)를 인수한 이후, 한국에서 PEALD 분야에 특화해 왔다.
ASM 코리아는 지속적으로 국내 생산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 중 대부분을 경기도 중소기업과 협업해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는 도내 기업과 상생하고 국산화율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실제, 에이에스엠 국산화율은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외국인투자기업 투자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날 준공식에는 히쳄 엠사드(Hichem M`Saad) ASM 대표(CEO), 이영석 ASM 코리아 대표,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조승문 화성시 제2부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히쳄 대표는 "새로운 혁신제조센터는 ASM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초석"이라며 "센터 완공을 기반으로 ASM은 한국 반도체 생태계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ASM은 국내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플라즈마 증착장비 상용화를 이끌며 국내 반도체 장비 기술을 선도해 온 모범적 투자기업"이라며 "에이에스엠을 비롯해 기존 반도체 생산 단지 등과 연계되면 경기도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반도체 메카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에스엠은 네덜란드 알메르(ALmere)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반도체 장비 10위권 내의 기업이다. 2015년 경기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 화성 동탄에 870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번 증설 투자로 2027년까지 370명 규모의 현지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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