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작사업부 매각 완료한 현대위아가 방산 부문 기대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현대위아 로고. /사진=현대위아
현대위아가 공작사업부를 매각한 가운데 방산과 신사업 부문 기대감으로 증권가에선 긍정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지난 21일, 전 거래일 대비 700원(1.37%) 오른 5만1700원에 마감했다. 현대위아 주가는 공작사업부를 매각한 지난 14일 5만3000원을 찍으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현대위아는 공작사업부 매각 절차를 마무리지었고, 지난 18일에는 '위아공작기계주식회사'가 출범했다. 현대위아 사업부 분할 매각은 지난 3월18일 이사회에서 결의됐다. 처분 목적은 현대위아 핵심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다.

주가 상승세는 매각 영향 외에도 방산 부문 수주 확대 반영 영향도 존재한다. 현대위아의 방산 분야 매출은 최근 5년간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방산을 담당하는 특수사업부의 매출은 2020년 1884억원에서 지난해 344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938억원으로 전년 동기(698억원) 대비 34.4% 상승했다.

현대위아는 국내 유일의 화포 제작사다. 1977년 4.2인치 박격포를 생산한 이후 최근까지 약 2만문의 포열을 생산했다. 현대위아는 지난 9일 개막한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 대전'에서 K2전차에 탑재되는 120㎜ 구경 포열과 K9자주포에 탑재되는 155㎜ 구경 포열을 선보였다.
"K2전차와 K9자주포 해외 매출 증가"
사진은 지난 18일 'K2전차 운용 기본과정'에 참가한 폴란드군 교육생이 전차포를 실사격 하는 모습. /사진=육군
현대위아 관계자는 주가 상승세와 관련해 "공작기계 부문 매각과 방산 부문의 매출 증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작년 방산 부문이 전체 매출의 2%를 차지했으나 지난해부터 4%를 기록해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점진적으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K2전차와 K9자주포의 해외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사업과 신사업 현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방산과 더불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품 사업도 순항 중"이라며 "신사업인 열관리 부문 시장 안착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많은 수익이 예상되며 내년 멕시코 법인 하이브리드 양산 등 긍정적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고 했다. 현대위아는 방산뿐만 아니라 열관리 사업에 집중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긍정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작기계 매각으로 유입된 3400억원은 멕시코 하이브리드 라인, 인도 부품 증설, 열관리 설비에 재투입돼 새로운 성장동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 수출 증가, 멕시코 HEV(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엔진 양산, eS(전기차용 열관리 시스템) 공조 시스템 양산 등 사업 확장 기회도 다수 존재하고 있어 관세 리스크 완화 시 실적과 주가의 턴어라운드 기대가 가능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