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냉면집에서 ‘직원 회식비’ 명목으로 한 팁 300원 메뉴를 키오스크에 넣은 일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한 식당이 주문 키오스크에 팁을 선택지로 넣으며 '직원 회식비'로 올려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팁 문화 가져오려는 냉면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게시물에 포함된 사진 원본은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처음 게시됐다. 작성자 A씨가 올린 사진에는 해당 냉면집 키오스크 화면 위 물냉면 옆에 '고생하는 직원 회식비 300원'이라고 적혀있는 옵션 내용이 담겼다. 그는 "비록 300원이지만 싫다. 팁 문화가 스멀스멀 들어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본 이용자들은 "고생하는 직원 회식비를 왜 음식값에 넣나", "회식은 사장이 챙겨줘야지 왜 고생해서 찾아가는 손님들한테 요구하나" 등 댓글을 달았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갔고 수백개 이상의 댓글이 달릴 만큼 화제가 됐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쓰레기 문화는 초반에 싹을 잘라야 한다", "은근슬쩍 300원이라는 작은 규모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손님들 거부 반응 약해지면 팁 가격 올릴 생각이겠지", "직원 복지를 왜 손님이 분담해야 하나", "저거 보이는 순간 일어나서 다른 가게 감" 등 비난을 쏟아냈다.


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해당 냉면집 업주는 스레드 원본 글을 찾아가 "(팁을) 요구한 적 없다. (음식) 가격은 외부에도 다 명시돼 있다. 선택사항의 옵션"이라고 해명했다. 또 "저게 말씀드린 대로 선택사항인 건데 옵션명이 좀 오해할 만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