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힘겹게 잔류에 도전하는 수원FC가 2개월 만에 승리를 따내며 우선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어렵게 잡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승이 필요한데, 상대가 하필 기성용이 합류한 포항 스틸러스다.
수원FC는 22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를 치른다.
지난해 K리그1 5위에 올랐던 수원FC는 올해 초반 부진을 거듭, 강등권인 11위로 떨어졌다. 자칫 잘못하면 5년 만에 강등 위기에 놓인 수원FC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전력 강화에 나섰다.
안현범의 임대 영입을 시작으로 윌리안, 안드리고, 이시영, 한찬희, 김경민 등을 데려오면서 전력 강화를 노렸다. 특히 전방에서 활약할 수 있는 다양한 공격수들을 데려오며 시즌 초반 안데르손에게 의존했던 공격에 변화를 줬다.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온 수원FC는 약 2주 휴식기 동안 강원 양양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연습 경기와 훈련을 하면서 팀을 정비했다.
여러 가지 준비를 했지만 수원FC는 휴식기를 보내고 처음 맞이한 경기에서 광주FC에 고전했다. 새로운 얼굴이 많은 만큼 조직력 면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김은중 감독 역시 "준비한 것의 50%도 선보이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수원FC는 새로운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광주에 2-1 승리를 따냈다. 윌리안이 멋진 동점골을 넣었고, 안드리고는 결승골이 된 자책골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외 다른 선수들도 선발과 교체로 나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약 2개월 만에 승리를 가져온 김은중 감독은 만족하지 않고 "연승과 위닝 멘털리티가 필요하다"면서 승리의 기쁨이 단 1경기에 그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장 이용 역시 "이제 연승으로 승점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동료들을 다독였다.
잔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연승이 필요한 수원FC인데, 하필 까다로운 포항 원정을 떠난다.
올 시즌 수원FC는 포항을 상대로 1무 1패로 이기지 못했다. 특히 지난 5월 포항 원정에서는 0-2로 완패한 바 있다.
수원FC도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높였는데, 포항도 다르지 않다.
포항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기성용을 데려왔다. 기성용은 지난 19일 전북 현대를 상대로 3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76분을 소화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윤빛가람의 무릎 부상 이후 중원에서 무게감이 떨어진 수원FC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는 기성용의 존재다.
기성용 외에도 전북전에서 살아난 모습을 보인 홍윤상, 대표팀에 이어 포항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간 이호재 등이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FC도 새로운 선수들이 빠르게 팀 전력에 녹아들고 있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하다. 김은중 감독 역시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으로 선수단이 자신감을 얻게 됐다. 부족한 점을 개선한다면 더 발전하는 팀이 될 것"이라면서 남은 일정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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